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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실물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

by 정보주는 하마 2022. 3. 7.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을 왜 가지고 있어야 할까?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함일까? 물론 틀린 얘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또 마냥 맞는 얘기라고 하기도 어렵다.

 

오늘은, 왜 우리가 실물자산을 꼭 보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자.

 

 

실물자산과 현금의 차이 때문

먼저 실물자산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실물자산: 부동산, 금 등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형체를 가진 자산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아닌, 말 그대로 만지고 느낄 수 있고 그 자체로 어떠한 가치가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현금도 만지고 느낄 수 있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는데 현금도 실물자산인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현금은 실물자산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실물자산을 어느 정도 보유해야 하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자.

 

2000년에 지어진 아파트가 한 채 있고, 2000년에 발행된 1만 원권 화폐가 1장이 있다. 2000년에 지어진 아파트는 내가 마음 편히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제공해주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물이 노후화되기는 했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반면에, 2000년에 발행된 1만 원권 화폐는 그때 당시에는 1만 원으로 자장면을 4~5그릇 사 먹을 수 있었으나 현재는 1~2그릇 밖에 사 먹지 못한다.

 

즉, 현금은 마냥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가치 있는 물건을 교환하기 위한 종이, 수단에 불과한 것이고 중앙은행에서 화폐를 계속 찍어내기 때문에 화폐가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금가치 하락 예시

조금 더 몸에 와닿게 느끼기 위해서는, 불과 2년 전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흔들릴 뻔했던 시기와 작년 연말까지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다.

 

코로나라는 예기치 못한 세계적인 전염병에 의해 세계 주가지수는 급락하고,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었다.

코로나-당시-코스피-지수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2020년에 10년간 가장 최저점을 갱신했다)

 

이때,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코로나로 인해 각종 산업이 불황에 접어들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각종 지원금이니 뭐니 해서 많은 돈을 시중에 풀었다.

 

우리나라도 국가차원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자체 예산으로 몇 차례나 코로나 지원금을 주면서 돈을 풀었는데 이 시기에 부동산의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을 하였다.

 

물론, 기타 다른 요인도 작용을 했겠지만(공급 부족 등) 금리인하와 지원금 등을 통해 현금을 시중에 많이 화폐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이 마저도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조금 더 쉽고 단순하게 예를 들어보자.

 

예를 들어, 1억을 지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상위 0.1%이고 그 돈이면 50평의 매우 호화로운 대저택을 구매할 수 있는 나라가 있다고 해보자.

 

이 나라에서 시중에 돈을 하도 많이 풀어서 1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 십배 이상 증가하게 되었다면, 이 모든 사람들이 상위 0.1%가 누리던 것을 똑같이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일까?

 

그런 식으로 된다면 모든 국민들이 아무 걱정 없이 다 대형 평수 아파트에, 고급 외제차를 타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당연히 이전에는 1억의 가치가 50평의 호화로운 대저택과 교환이 가능한 금액이었다면, 현재는 너도 나도 가지게 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호화로운 대저택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되는 것이다.

 

 

실물자산이 항상 옳을까?

먼저,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다'이다.

 

실물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한 시기는 앞에서 얘기한 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실물가치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시기이다.

 

하지만 우리가 주식을 저점에 매수하고 고점에 매도를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세계 경제를 공부하고 시황을 확인한다고 해도 언제 어느 시점에 어떻게 시장이 흘러갈지 100% 알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어느 정도의 실물자산을 보유를 하는 것이 좋고, 우리가 실제 몸으로 느끼고 있지 않나?

 

'몇 년 전에 얼마 하던 것이 지금 얼마 한다'라고 수도 없이 얘기하면서, 그 몇 년 전에 얼마 하던 것을 왜 내가 가지고 있을 생각은 안 하는지.. 

 

길게 보면 화폐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물자산을 보유를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끈을 놓지 말고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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